책 스터디를 하는 이유

책 스터디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의 저자는 유명 저자이다. 자바를 만든 사람, 유명 알고리즘을 만든 사람. 이 업계에서의 산전수전 다 겪고 얻은 경험과 지혜를 토대로 우리에게 책을 통해 노하우를 알려준다. 그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통해가 가장 쉽고 유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스터디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개인적인 견해이다. 많은 스터디들이 발표 형식이다. 누군가 한명씩 정해진 분량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고 다른 스터디 원들은 듣는다. 이 방법은 아주 높은 확률로 발표자만 해당 부분을 공부하게되고 청중은 공부했다는 착각에 빠지게된다.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각자 정해진 분량을 읽고 공부하고 스터디 시간에는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들이나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같이 나눈다. 모르는 부분들은 서로 가르쳐주고 흥미로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주의해야할 점은 토론이 아니라 경험 기반의 스터디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험 기반의 스터디는 흥미롭다. 재밌어서 참여율이 높아진다. 하지만 우리가 스터디를 하는 이유, 책을 읽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경험 기반의 스터디는 피하는게 맞다. 비판적인 사고로 경험을 이야기하고 개선하고 서로의 경험 안에서 배울 것이 있다면 얻어가고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적당히가 중요하다. 이것 또한 다른 사람의 경험이 마치 나의 경험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기본 원리, 기초를 탄탄히 해야 뿌리가 흔들리지 않고 여러 상황에 응용할 수 있다.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경험들과 응용들은 혼돈만 초래할 뿐이다. 조금만 상황이 달라지면 오히려 안좋은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책 스터디는 경험 20% 책 내용 80%로 철저히 책위주로 스터디 하고 재미와 약간의 실전 팁들을 위해 경험을 토핑하는 것이 좋은 거 같다. 그 비중이 뒤바뀌는 순간 스터디가 끝난 후, 재미는 남으나 사실과 오해가 섞인 남들의 경험만 머릿 속에 남게된다. 잊지 말자.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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