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세지윅 알고리즘 서평

코드숨 스터디 ( 2023.06.08 ~ 2023.09.14) 15주간 스터디에 참여했다. 연습문제를 같이 풀고 예제가 실제 알고리즘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코드를 분석하고 그림을 그리며 이해했다. 총 900쪽이 넘는 책으로 함께 읽지 않았다면 완독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알고리즘은 왜 알아야 할까? 많은 기업에서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를 한다. 알고리즘 테스트에 대한 의견들은 확연하게 갈린다. 실무를 하다 보면 알고리즘이 쓰이지 않는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리즘은 이미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다. 단순 암기 수준에서의 기존 알고리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각 장의 알고리즘들이 다음에 나올 알고리즘에 사용되고 그 다음 장에서 또 나온다. 계속해서 빌드 업을 한다. 어떤 아이디어로 알고리즘이 탄생했는지, 어떻게 최적화되었는지. 코드를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다. 하지만 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한다면 이 전의 책들을 읽었을 때와 똑같이 알고리즘 머리 아프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다. 직접 코드를 따라가며 알고리즘이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 그림을 그려보면 이해가 쉽고 숨은 원리가 보인다. 각 코드가 어떤 이유로 있는지 알아야한다. 의미가 없는 코드는 없다.

이 책의 방대한 양을 다 소화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생소하고 어려웠던 알고리즘이 해볼 만한(?)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렬부터 레드-블랙 트리, 순환 비순환 방향 그래프 등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지만, 예전에는 몰랐다면 이젠 조금은 알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보면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책이다. 매 장마다 이전 장에서의 빌드업에 감탄하며 읽었고, 그동안의 용두사미 책들과 달리 용두용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