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서평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습관적인 생각을 깨는 생각의 습관 이야기

학습할 때나 일을 할 때나 습관 또는 프로세스를 만든다.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다. 나쁜 점은 습관, 프로세스는 생각에 폭을 좁힌다. 자유롭게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면 어느 순간 그 어떤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어떤 생각조차 들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주어진 일을 그대로 하는 것, 누군가가 시킨 일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을 안 좋아한다. 늘 스트레스받았던 이유이고, 현재도 나한테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바로 프로세스에 갇혀 생각을 닫히게 만드는 것이다.

강사 시절 개인적으로 꼭 지키던 강의 내용이 있었다. 그건 바로 모든 내용을 알려주기이다. 이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험에만 나오는 것들만 알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할 수 있다. 나는 생각이 다르다. 물론 당장 내일의 시험에서 성적이 오르기 위해 벼락치기를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내가 어떤 것을 학습하는 목적이 단순히 시험을 잘 치기 위함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 것 중에 안 중요한 내용과 중요한 내용이 나뉘는 데 솔직히 이건 중요도 차이이지 안 중요한 것은 없다. 그 모든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내용도 이어지는 내용이 된다. 문제집 답안지를 보면 어떤 문제에 대해 풀이법을 여러 개를 제시해 놓은 문제집들이 있다. 이 해결법을 모두 보는 것이 좋다. 내가 익숙하고 잘 아는 해답만 보게 된다면 거기에 생각이 갇히게 된다. 다른 풀이법을 보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의 오답을 보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스터디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혼자 읽는다면 완독하는데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의 틀에 갇힌다는 점이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범위에서 어느 정도의 경계선까지 책 내용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이 느낀 감상을 공유하면 미처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관점, 사실들을 알 수 있다. 단점은 스터디를 하는 누군가가 전문가일수록 그 사람의 말과 생각에 갇힐 수 있다. 이는 주의 해야 한다.

” 습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라는 건 결국 자신의 생각을 고정시키지 말고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고정된 생각에도 의존하지 않으며, 그래서 늘 생각을 신선하게 유지하라는 뜻이겠군요.”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유연함을 갖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으려고. 대화를 통해서도 들을 수도 있지만, 책이 가진 매력은 강요가 없다는 것이다. 책은 내 주도로 읽고 그 책의 내용을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 내가 선택한다. 안 받아들인다고 책이 나를 따라다니며 설득할 일도 없다.

후기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한 내용도 감탄한 내용도 많았다. 기획자 또는 마케터의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직군에 상관없이 봤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건 누구나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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